[2014.6.16] 역사교실 여덟번째 시간
드디어 고려시대의 시작입니다.
원래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삼국시대 이후는 힘든 부분입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여러 나라를 정복해서 땅을 넓혔다는 이야기에는 매료가 되지만, 백제의 근초고왕에 대해서는 갸우뚱하고,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되는 시점에 가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중국의 수나라가 멸망하고 당나라가 이어 받아 신라와 동맹을 맺었다가 다시 헤어져서 서로 싸우는 과정이 나오고
통일신라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 위에 발해라는 나라도 존재하면서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하게 되죠.
삼국시대는 끝난줄만 알았더니 통일신라 말기에 호족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후삼국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이빨빠진 호랑이인 신라는 눈치껏 고려에 항복을 하고, 초반에 힘이 강했던 후백제는 후고구려와 열심히 싸웠지만 왕건에게 패배하게 되죠. 그래서, 고려에 의한 새로운 통일 왕조가 들어섭니다.
중국에는 송나라가 들어서고 북방에는 거란족이 힘을 키우게 되고, 몽골이라는 대제국이 고려에 큰 슬픔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이 고려는 숱한 전쟁을 겪으면 500년을 이어가다가 신진사대부인 정도전과 신흥 무인세력인 이성계에 의해 끝이 나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왕조가 시작됩니다.
조선에 오면 쉽냐.... 또 그건 아니죠. 조선에는 조선왕조실록이 남아있어 각 왕들의 여러 이야기가 많이 있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만큼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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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은 지금 꽤 많이 왔습니다 ^^
고려시대를 시작했으니깐요.
오늘은 지난 Quiz 문제 풀이를 자세히 해줬습니다. 알고 있는 것을 틀린 것도 많아 아이들이 아쉬워 하더군요.
시험이 어려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한국사 능력 검정 초급 자격증을 위해 우리는 더 전진해야겠죠? ^^
자격증에 목메는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냥... 저런 목표를 두고 역사공부를 한다는 것을 즐기는 것이죠.
오늘 고려시대 전반적인 큰 사건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어요.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어리둥절 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뭐가 뭔지 모르지만 자꾸 들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될거라고 북돋아 줬어요.
오늘 아이들이 새로 들은 단어는 대략...
호족, 문벌귀족, 무신, 권문세족, 신진사대부, 신흥무인세력 등등....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겠죠?
좀 어렵겠지만 이런 단어에 친해질 필요가 있어요.
고려시대를 2차시로 나누어 하려고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다음 시간은 오늘 배운 고려시대 전체 개요를 다시 알려주고, 굵직한 전쟁 이야기를 해줄거에요.
주로 거란족의 침입과 몽골의 침입이겠죠.
거란족이 몇차례 침입했다는 것은 사실 오늘 수업에서 이야기 해주었지만, 아이들은 곧 까먹겠죠? ^^
다음 주에 다시 해주면 또 새로울 거에요.
아무리 재미있게 수업을 하려 해도 그 시대를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니 아이들은 어려울 거에요.
수업에 부담을 가질까봐 좀 걱정되긴 하지만 ... 우리가 이겨내야 할 작은 산이겠죠?
숙제 내주고 싶은 것들이 몇개 있지만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이번주도 내지 않겠어요.
재밌는 조선시대도 곧 다가오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