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파주 이시소 자연체험학교 (2012.10.13 ~ 14)
어디 가까운데 없을까 해서 찾은 곳...
지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가까웠다. 가는 동안 차는 전혀 막히지 않아서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곳이다.
폐교를 캠핑장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도자기 굽기등 아이들 체험도 하는 곳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캠핑을 하기 때문에 좀 삭막하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산자락에 둘러 쌓여 있고, 뒤에는 시냇물도 흐르고 있어서 제법 괜찮았다.
다만, 시종일관 울어대는 닭때문에 괴로웠다. ^^
낮잠을 좀 자려고 했는데 그 때는 어딘가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밤에는 사이트 바로 근처의 닭장에서 닭 두마리가 목소리 배틀을 하는 바람에 잠을 설쳐버렸다.
게다가 바로 옆 사이트의 아이들이 시끄럽게 울어대서 정말 삼박자가 척척 맞았다.
타프비를 만원 추가로 받는 이상한 곳이었지만.... 이곳에도 화로를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으니 하루를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 효원이네가 오기전....
일단 텐트부터 쳐놓고 나서 아침으로 라면을 먹었다.
어떤 블로그에서 이곳이 명당이라고 해서 자리를 잡았다. 그네도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효원이네가 들어오면서 그네는 무용지물^^
그리고, 밤에 유독 심해지는 화장실 냄새 ㅠㅠ
그래도.....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명당은 맞다.
애들을 위해 밤을 삶아 주는 미리
그런데 얼굴은 많이 피곤해 보인다 ㅋㅋㅋ
지원이가 나와 있을때 이렇게 즐거워 하는 모습이 있다니... ㅋㅋ 맨날 아빠 미워~ 만 하는 애가...
자기 이~만큼 올라갈 수 있다고 뿌듯해 하는 모습
폐교라서 이런 다 녹슬은 옛날 학교 놀이기구들이 있다.
우리 사이트 뒷편에는 이런 냇가가 있다.
녹조가 약간 있긴 했지만, 냄새도 안나고 생각보다 맑았다.
조그만 송사리들이 많이 살았는데 잡아보려고 컵을 가져갔지만 멀리 도망가는 바람에 그냥 쉽게 포기했다.
(저녁에 놀러온 서영이 아빠가 물고기 하나랑 물방개를 잡아주는 바람에 많이 비교가 됐다 ㅠㅠ)
저녁이 될 무렵에 서영이네가 놀러왔다.
서영이 아빠는 한두번 살짝 본듯 한데, 이야기를 나눈 적은 처음이다. 워낙 서글서글하고 말씀도 잘 하셔서 우린 금세 친해졌다. (내 생각인가? ㅋ)
희원이도 친구가 오니까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텐트 뒷편에 아이들만의 불놀이 장소를 마련해줬더니 다섯명이서 (효원, 희원, 지원, 서영, 서준) 열심히 나무랑 나뭇잎을 주워서 태우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역시.... 불놀이가 최고 놀이감이다.
사진 맨 아래에는 이번에 새로 장만한 "김형사 화로대"이다. 소병석씨가 추천해서 산건데 역시 비싼만큼 값을 하는 제품인 것 같다.
고기도 맛있게 구워뭑고 장작불 태워서 불놀이도 재밌게 했다. 장작에 구운 고구마는 정말 맛있었다.
요렇게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내가 옆집의 해먹끈도 묶어 주고 토치로 화로에 불을 붙여 주었더니 감사의 표시로 아이들 수에 맞게 불꽃놀이를 선물로 주셨다.
그걸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
다음에는 불꽃놀이를 몇개 사가서 놀아야겠다.
밤이 되니 좀 추워졌다. 하지만, 불 앞에서 아이들은 떠날 줄 모른다.
밤이 늦었는데 희원이는 만화책을 펴들었다.
그런데, 내가 자라고 하니까 바로 접고 잤다.
잠이 많이 왔나 보다 ㅎㅎ
돌아 가는 길 전주 곰탕집에서 맛있는 곰탕을 먹고 갔다. (효원이네가 사줬다고 적어야지~)
이날도 아침 일찍 돌아가서 나는 찬양대로 또 저녁에는 교회 행사에 설거지 봉사까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캠핑도 정말 체력 없이는 안되는 것 같다. 우리 체력은 너무도 쉽게 고갈되고 있다 ㅎㅎ
이번 캠핑에서 새로 등장한 것은 바로 화로대~!
그리고, 침낭이 2개밖에 없었는데 남대문 시장에서 미군 침낭 2개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서 가져왔다.
그런데, 이놈의 효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불처럼 덮었는데 훈훈한 것이 좋았다.
아참~ 전기요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전기요 두장을 저녁때부터 켜놓고 이불을 덮어놓았더니 텐트 바닥이 후끈후끈 하고 참 좋았다. 아주 잘샀다~ ㅎㅎ
이번 캠핑에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바닥에 깔 자충매트가 있고, 30m 짜리 연장선과 삼파장 등이 있다.
다음캠핑에 가져가서 잠자리를 더 편하게 만들어 봐야지~
캠핑을 다니면 다닐 수록 사고 싶은것이 생긴다.
당장 사고 싶은 것은.... 캠핑 장갑 그리고 캠핑용 망치 이다....
또 골라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