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이네와 예진이네가 처음으로 같이 만난 캠핑이다.
산촌캠핑장은 그늘이 좀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되어 있고 수영장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리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하루를 즐겼다.
퀀텀골드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카프리를 처음 설치해본 곳이기도 하다.
카프리는 역시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270x270 이어서 퀀텀 이너보다 훨 커서 4인 가족이 간단한 짐을 내부에 넣어놓고도 편하게 잘 수 있는 공간이다.
최집사님과 내가 아이들과 함께 먼저 출발해서 뙤약볕에서 사이트 구축하는데 정말 쓰러질 지경이었다.
데크에 처음 타프를 치다보니 얼마나 앞으로 빼서 칠 것인가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세번이나 팩을 뺐다 박았다.
이날은 예진이네도 첫째 처남, 둘째 처남네와 모두 함께 하는 캠핑이었다.
짜잔~ 렉타 타프 아래 카프리다. 타프 치느라 기운 소진했지만 카프리는 정말 금방 쳤다.
밤에 플라이 친다고 좀 쇼를 하긴 했지만 ^^
저기 새로 산 릴렉스 체어가 보인다. 코베아 체어가 앞으로 쓰러지는 문제가 있어서 과감히 처분하고 의자 4개를 샀다.
희원이는 수영장에서도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 저 슬라이드를 태워주는 회장직을 맡았다.
지원이도 열심히 놀았다.
밤엔 이렇게 어른들만 모여서 도란 도란 이야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된다 ㅠㅠ)
내가 좋아하는 소병석씨와 그 가족.
열정적이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캠핑에 대한 해박한 경험과 지식이 있어서 이야기 듣는게 즐겁다.
정확히 1년전 첫 캠핑에서 만나 이렇게 계속 만남을 하고 있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밤사이 끓인 근대국에 아침을 먹는 모습.
도대체 소병석씨는 못하는 요리가 뭐임!
팔자 늘어진 권지원.
내 사이트에 왠 취객이 난입했다. ㅋㅋㅋ
또 뭔가 만드신다. 특제 스파게티다. 저 리즐을 사야 한다 나도...
그리고, 저렇게 편하게 앉아서 조리할 수 있는 원버너 오덕 테이블도 사야 하는데 아직 못사고 있다.
캠프타운 카프리의 광활한 실내!
이곳은 탁구대도 있고 당구대도 있다.
탁구 라켓이 이상했지만 그래도 칠만했다. 서로 잘친다고 큰소리 뻥뻥 치면서 탁구, 당구 대결을 했는데
탁구는 나의 승리, 당구는 소병석씨의 승리다 ㅎㅎㅎ
[기타 후기]
우리 사이트 대각선 쪽으로 어떤 분이 산촌캠핑 카페에 글을 올렸었다.
새벽까지 시끄러워서 너무 힘들었다는.....
사실 정말 시끄러운 사람들이 있었다.
난 그 글의 댓글에 나도 그 사이트 시끄럽더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는데, 나의 댓글 밑에 다른 어떤 사람이
우리도 시끄러웠다라는 글을 달았다. 매너를 지키라는 식의 댓글.
황당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까진 시끄럽게 하진 않았다.
원글을 쓴 사람은 댓글로 논쟁이 되니 나에게 쪽지를 했다. "우리는 사실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었다" 라는....
여하튼 우리가 새벽2시까지 이야기 나눈것은 분명 누군가를 방해했을테니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 옆의 "빼꼼"이란 아이디의 그 사람네의 무식한 언행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캠핑이었다.
인터넷 상에서는 젠틀한 척 매너있는 척 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나중에 소병석씨한테 들으니 더 가관이었다.
우리가 떠난 자리에 아무 허락없이 와서 친구네를 불러서 새벽까지 떠들며 놀았다는 후문 ㅠㅠ
이거참..... 우리에게 복수라도 하려고 했던건가?
엄밀히 2박을 예약했던 우리 자리인데.....
암튼 어렴풋이나마 캠핑에 대한 교훈을 하나 얻어간다.
+
매번 소병석씨네한테 얻어먹기만 하니 미안하기 그지 없다.
나도 뭔가 요리 실력을 길러서 요리 독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캠핑이었다.
두 가족이 같이 얻어 먹으니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었다. 그나마 우리가 폭립도 굽고 떡도 굽고 해서 면피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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