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2주동안 많이 기다렸어요. 아이들도 기다렸냐고 물어봤더니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난번 숙제 (본관 알아오기, 선조 중 유명한 사람 알아오기) 를 먼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한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그래서 오늘은 본 수업은 1시간만 진행했어요.
제 수업은 재밌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역사 순서를 따져나가진 않습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넘나들면서 관련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하면서 관심이 집중이 되지요.
나중에 해당 시대를 배울때 예전에 잠시 들려준 이야기들이 생각나면 아주 반갑겠지요?
아이들이 숙제로 조사해온 것과 관련하여 파평 윤씨 윤관 장군이 여진족을 몰아내기 위해 동북9성을 쌓았다는 이야기, 순천 김씨 김종서가 고명대신이 되어 단종을 지키다가 수양대군(세조)에게 철퇴에 맞아 죽은 이야기, 도원수 권율 장군이 이순신과 더불어 임진왜란때 행주대첩에서 나라를 구한 이야기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본 수업에서는 석기시대와 청동기 시대를 배웠지요.
제 학창시절에는 이 시대의 유물에 대해서 열심히 외우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역사속으로 들어가 그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그리 외워야 할 것 까지도 없어요.
구석기는 농사도 짓지 않고 자연에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서로 돕는 평등한 사회였고 이동 생활을 했으므로 동굴이나 막집등을 짓고 살았어요. 어떤 옷을 입었을까? 하는 질문에 아이들은 호랑이 가죽이나 나뭇잎으로 만들어 입었다고 했어요.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모습이 딱 구석기라고 설명했어요. 우리가 지금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영락없이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을거에요.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은 대부분 다른 돌로 쳐서 깨뜨려 만든 "뗀석기"에요.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공주 석장리, 연천 전곡리 등이 있어요. 70만년전의 근거가 되는 곳은 "금굴"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죠.
신석기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농사의 시작"이에요. 그래서, 신석기 혁명이라고도 부르죠.
농사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도구들이 필요했고, 농사 짓기 좋은 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빗살무늬 토기도 등장하게 되죠. 농사가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벼농사가 아니었기에 여전히 평등한 사회였어요. 돌로 만든 여러 농기구들 (돌보습, 돌삽 등)이 등장하는 시기도 바로 신석기 시기지요.
직조기술이 생겨나면서 뼈바늘과 가락바퀴 등을 만들어 사용하게 되지요.
농사를 짓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과 해가 비추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겠지요? 그래서 자연스레 애니미즘(태양, 물 숭배)과 샤머니즘 (무당등의 주술)과 토테미즘 (동식물에도 영혼이 있다)이 생겨나게 되지요. 그리고, 조상들에게 한해 농사를 비는 조상 숭배의 모습들도 생겨납니다. 이런 것을 원시신앙이라고 하지요.
바닷가에서 조개를 까먹고 그걸로 구멍을 뚫어서 장신구도 만들고 조개가면도 만들면서 멋을 부리기도 했답니다. 그 당시 멋쟁이들의 모습이었겠죠?
자~ 이제 청동기가 시작이 됩니다.
청동기는 벼농사가 시작됩니다. 벼농사가 시작되면서 자기 재산이 생기게 되고,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다거나 남은 곡식이 많은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계급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청동기 시대는 계급 사회입니다.
우리나라에 많이 퍼져있는 고인돌을 통해서 계급 사회란 것을 알 수도 있죠.
청동기지만 보통 무기나 장신구들에 사용되었고 농사의 도구는 여전히 돌로 만들었죠.
청동은 무르기 때문에 농사도구로는 사용할 수 없었어요.
청동으로 동검을 만들었는데 악기 모양을 닮은 비파형 동검과 날씬하게 생긴 세형 동검이 있지요.
특히, 세형동검은 우리나라에서 특징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동검이랍니다.
손잡이가 달린 토기가 등장하는데 바로 "미송리식 토기"에요. 비파형 동검과 미송리식 토기가 분포된 곳이 고조선의 세력 범위와 일치 한답니다.
구멍 두개에 줄을 끼워 손을 넣어 곡식을 자르는데 쓰는 것을 제가 이름을 잠시 까먹어서 말을 못해줬는데, 그건 "반달 돌칼"이에요. ^^ 이 유물도 대표적인 청동기 시대 유물이라고 할 수 있죠.
철기 시대는 기원전 4세기 경부터 시작되는데 중국과 교역한 흔적이 보이죠.
그 대표적인 것으로 붓과 명도전, 반량전, 오수전 과 같은 중국의 돈입니다.
+
제가 수업시간에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들은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거에요.
아이들이 한번 다시 읽어보면 그 날의 수업을 정리하는 기회도 되겠지요?
다음 시간에는 고조선과 더불어 여러 연맹왕국 (부여, 옥저, 삼한 등)에 대해서 배워볼거에요.
물론,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등의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줘야겠지요?
[숙제] 고조선에 대해서 알아오기.
숙제는 댓글로 남기세요.
역사가 좀 더 흐른 뒤에는 직접 레포트를 작성하는 숙제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볍게 진행하는 시대라서 댓글로 써주시면 됩니다.
오늘 시간 어땠는지 소감을 써주는 것도 좋겠지요? ^^ 제가 기다린답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하니 저도 즐겁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상시평가 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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